흐름7
나, 자신에게 있어서 한국적인 소재들은 어린시절 할머니와의 따뜻한
추억으로 인해 그림움이 남아있으며 ‘정(情)’의 매개체 역할을 한다. 실제로 옛 소재들에 새겨진 문양들은 단순히 실용적인 기능 외에 자수로
수놓아서 저마다 주술적인 의미가 담겨져 있다. 예를들면, 십장생이 새겨져 있는 소재들은 장수를 기원하는 상징적인 의미가 내포되어있다. 옛
선조들은 이러한 염원이 담긴 꽃신을, 결혼하면 시댁에서 선물로 주었다.
따라서 옛 소재들에서 선물로 주는 물체에 문양이 새겨져 있을 때에는
저마다 뜻이 상황에 맞게 나타나 있으며 굳이 말로 표현하지 않아도 정을 주고 받을수 있었다. 즉, 소통방식이자 부적인 셈이다. 나는 그러한 정이
느껴지는 옛 소재들에게서 동질감을 느껴 나를 투영시켰다. 옛 소재들중 특히 여성들의 장식물들에서 찾아 볼 수 있는 점은, 현대의 보석, 신발,
의류와는 달리 보색대비와 오방색이 꽤나 돋보인다. 현대의 그 어떤 세련된 색감의 장식물들도 한국적인 미를 대체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
이지영(jiyoung-Lee)
흐름7, 2022
Mixed media on wood
31.8 x 31.8cm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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흐름7, 2022
Mixed media on wood
31.8 x 31.8cm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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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지영, 흐름7, Mixed media on wood, 31.8 x 31.8cm, 2022
나의 작품은 한국적인 소재물들로 한국의 미를 알리고 싶다는 의도에서 출발한다
이지영 작가 프로필